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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7호선 주스커우(珠市口)역 동북쪽 출구를 나오면 주스커우 기독교 교회가 한 눈에 들어온다. 1904년에 신축된 주스커우 교회는 1900년 이후 미국 감리교회가 세운 8개 교회 중 첫 교회이다. 1921년, 증축을 통해 오늘날 3층 건물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주스커우 교회는 다른 교회와 달리 처음부터 중국인 담임목사를 두었다. 세 차례의 대규모 보강 공사와 수리를 거친 후, 주스커우 교회는 베이징에서 유일하게 고딕양식을 갖춘 기독교 교회가 된다. 고딕 건물은 유럽 중세 문화의 최고수준을 대표한다. 두터운 벽을 가늘고 긴 기둥으로 대체한 것이 특징이며 외벽은 키높고 경쾌하다. 내부에는 스테인드글라스 창문과 선이 아름다운 아치를 볼 수 있는데 수려한 모습의 작은 첨탑까지 더해져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종교업무를 중요시하는 베이징시와 시청구(西城区)는 도로 확장 시 한 바퀴 돌며 교회를 보호했다. 신도들이 2층에서 예배를 볼 수 있도록 내부에 중계 카메라를 설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