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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十渡蝙蝠山的传说 北京市房山区人民政府 内容 800.jpg

[사진 출처: 베이징시 팡산구(房山) 인민정부 제공]

박쥐산은 스두(十渡)의 색다른 풍경이다. 전설에 따르면, 오래전 이곳에는 작은 언덕 하나밖에 없었다. 어느 해 비가 자주 왔는데, 여름에 들어서자마자 몇 차례의 폭우로 인한 홍수로 하류의 수많은 마을과 밭이 유실되었다. 어느 늦은 밤, 피부가 거무스레한 한 노인이 일가족 삼대를 이끌고 스두에 식량을 구걸하러 왔다. 가족 모두가 얼굴이 누렇게 떴고 피골이 상접해 있었다. 스두 사람들은 이들을 가엾이 여겨 따뜻한 음식을 내와 그들에게 먹이고 거처를 내줬으며 옷가지와 이불을 보내왔다. 노인의 가족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밤, 천둥번개와 함께 장대비가 하늘에 구멍 뚫린 듯 끝도없이 쏟아져 내렸다. 곧 산사태가 일어날 것 같았고 마을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은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되었다. 자정이 되자 마을 사람들은 노인과 가족 20~30명을 데리고 마을 동쪽 언덕으로 피신했다. 산꼭대기에 도착하자마자 홍수가 마을을 덮쳤고 다시 언덕을 둘러쌌다. 수위가 계속 상승하면서 산을 곧 삼켜 버릴 것 같았고 사람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졌다. 이때 사람들은 갑자기 수위가 높아지는 만큼 언덕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언덕은 물에서 점점 더 높이 치솟아올랐고 언덕 위의 사람들은 허공에 떠 있는 것 같았지만 조금도 무서운 느낌이 없었다.

날이 밝자 홍수는 차츰 물러갔다. 피난 갔던 사람들은 노인과 아이들을 데리고 왔던 길로 하산했다. 마을에 거의 도착해서 뒤를 돌아보니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알고 보니 그들을 구한 것은 언덕이 아닌 검은 박쥐였고, 언덕은 바로 박쥐의 머리였던 것이다. 사람들은 마을에 도착해서 노인과 그의 자손들을 찾았으나 모두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그들은 산이 되어 세상에 우뚝 솟아 있었던 것이다.

원문 출처: 팡산구 문화여유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