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tuchong.com]
날씨가 따뜻해지고 옷이 점점 얇아지면서 바야흐로 다이어트의 계절이 다가왔다.
최근 베이징에는 배드민턴, 탁구, 농구, 클라이밍, 인라인스케이트, 요가, 필라테스 등 다양한 스포츠센터가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의 피트니스센터는 약 11만7천 개에 달하며 오프라인 유료 피트니스 회원은 6천97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 소비층은 26~35세의 젊은 계층이지만 최근에는 피트니스를 즐기는 노년층도 늘고 있다.
스포츠 산업 전문가인 장칭(张庆)은 중국식 현대화가 꾸준히 진행됨에 따라 중산층 규모가 계속 확대되면서 헬스∙레저를 일상에서 즐기고 이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확장하려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각종 운동 애호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달에 10만 명에 육박하는 시민들이 2024 베이징 하프 마라톤에 참가 신청을 했다. 역대 대회 최고 기록이다. 마라톤 외에도 스키, 스케이트보드, 서핑, 플라잉 디스크, 클라이밍 등 스포츠도 붐을 일으키고 있다.
운동 열풍은 건강뿐만 아니라 소비와 비즈니스 기회도 창출한다.
커피 생두 무역에 종사하는 마샤오장(马小障)은 헬스와 복싱에 매달 약 1천800위안(약 33만원)을 소비한다.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왕(王) 여사는 장비 업그레이드에 지금까지 10만여 위안(1천840만원)을 투자했다.
가오즈단(高志丹) 중국 국가체육총국 국장은 올해 스포츠 제조업의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면서 스포츠용품 회사가 개성화·차별화·품질화된 소비자 수요를 만족시키고 트렌디한 국내 스포츠 브랜드 출시를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헬스∙레저 서비스의 소비 시나리오를 더욱 풍부하게 해 투자나 자금 조달 촉진 및 소비자 보호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4차 5개년(2021∼2025년) 스포츠 발전 계획'에선 2025년까지 스포츠 산업 규모를 총 5조 위안(92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또한 ▷스포츠 산업의 부가가치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2% ▷주민의 스포츠 소비 규모 총 2조8천억 위안(515조2천억원) 이상 ▷스포츠 산업 종사자는 800만 명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