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스지탄병원(北京世纪坛医院) 알레르기내과 꽃가루 연구실의 모니터링에 따르면, 베이징 지역은 이미 봄철 꽃가루 절정기에 접어들었다. 왕쉐옌(王学艳) 베이징 스지탄병원 알레르기센터 주임은 “봄철에는 호흡기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데,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감기와 헷갈릴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해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꽃가루연구실의 모니터링에 따르면, 현재 공기 중에 떠다니는 주된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는 느릅나무속과 측백나무과의 꽃가루이며, 버드나무속 꽃가루도 소량 떠다니고 있다. 지난 3월 2일부터 공기 중 주요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 농도가 4일 연속 1천㎟당 100개 입자를 초과하면서, 알레르기내과 외래 환자도 30% 증가했다.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꽃가루 농도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므로, 더 많은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이 증상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봄철은 호흡기 질환의 발병율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과민성 비염은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기 때문에 헷갈리기가 쉬워 항생제를 오남용하여 진료 시기를 놓치게 될 수 있다. 왕쉐옌 주임은 “꽃가루 알레르기는 분명한 계절성과 시간성을 보이며, 지속 기간이 최소 3주 이상이고, 발열이나 전신 중독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다. 관련 증상이 규칙적으로 반복해서 나타날 경우 알레르기를 강력히 의심해야 한다. 베이징 지역은 각 계절에 유행하는 꽃가루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해 알레르기 항원 검사를 받아, 의사의 진단에 따라 대증 치료를 해야 한다. 규범적이고 체계적으로 약을 투여해 치료하지 않을 경우, 증상이 갈수록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알레르기 환자가 제때에 과학적인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외출 시 마스크, 보안경을 착용하고, 실내로 들어올 때 외투를 벗으며, 손, 눈, 코를 세척하고 꽃가루 접촉을 가능한 최소화해야 한다.
원문 출처: 베이징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