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디지털 경제 시대의 새로운 핵심 생산력인 컴퓨팅 파워 분야를 선점하며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베이징은 컴퓨팅 파워 인프라 건설에 속도를 내며 1만2천P(1P는 초당 약 1천조 번의 연산 처리를 뜻함)의 컴퓨팅 파워 공급 규모를 형성했다. 그중 범용 컴퓨팅 파워 규모는 8천672P, 스마트 컴퓨팅 파워 3천402P, 슈퍼팟 컴퓨팅 파워 340P다. 수도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톈진(天津)∙허베이(河北)∙산시(山西)∙네이멍구(內蒙古) 지역에 스마트 컴퓨팅 파워 약 4천82P를 배치해 수많은 업종의 디지털화 전환을 지원했다.
컴퓨팅 파워는 디지털 세계에서 물∙전기와 마찬가지로 기초 자원이 된다. 작게는 인터넷 택시 예약, 배달 음식 주문, 웹드라마 시청부터 크게는 유전자 서열 분석, 기후 예측, 첨단 제조에 이르기까지 모두 '컴퓨팅 파워'에 의해 실현된다.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선 중국 최초의 '컴퓨팅 파워 자원+운영 서비스'가 일원화된 건설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또 1천P 규모의 공공 스마트컴퓨팅파워센터가 내년 초 온라인 운영 개시를 목표로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광즈(姜广智) 베이징시 경제정보화국 국장은 베이징시가 디지털 인프라 건설을 선도하며 스마트 도시 기반을 새롭게 구축함으로써 차세대 정보기술과 도시 인프라의 심도 있는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 3분기까지 베이징에 총 10만4천 개 5G 기지국이 건설됐다. 그중 올해에만 2만7천 개가 건설돼 주요 지역을 모두 커버했다. 인공지능(AI)∙블록체인∙빅데이터 등 분야에서의 신(新)SOC 프로젝트 역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500㎢의 고급 자율주행시범구 3.0 건설이 대표적인 예다. 자율주행차량 739대가 시범구에서 테스트 운행에 들어가 차세대 디지털 모빌리티 정보공유플랫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바이두의 '어니봇(ErnieBot·文心一言)' 등 15개 파운데이션 모델 제품이 정식으로 출시돼 수량 면에서 중국의 80%를 차지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추산에 따르면 컴퓨팅 파워에 1위안(약 181원)이 투입될 때마다 국내총생산(GDP)이 3~4위안(543~724원)씩 증가된다. 이처럼 컴퓨팅 파워는 각 업종·분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베이징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에 신규 설립된 기업이 3만여 개다. 핵심 산업에 종사하는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기업은 8천 개를 넘어섰다. 올 1~9월 베이징시의 디지털 경제 부가가치는 1조4천60억 위안(254조4천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이는 전체 GDP에서 44.3%를 차지하는 규모다. 그중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 부가가치는 10.6% 확대된 8천226억7천만 위안(148조9천32억원)으로 집계됐다.
베이징은 향후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컴퓨팅 파워 회랑을 구축할 계획이다. 즉 스마트 컴퓨팅 파워를 중심으로 범용 컴퓨팅 파워와 슈퍼팟 컴퓨팅 파워가 어우러진 수도권 지역 컴퓨팅 파워 공급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얘기다. 수도권 디지털 경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될 것으로 보인다.
원문 출처: 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