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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즈 자오취안(豆汁儿焦圈儿) [사진 출처: tuchong.com]

베이징의 먹거리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더우즈(豆汁, 콩국물)와 자오취안(焦圈儿, 기름에 튀긴 밀가루 음식)이다. 일반적으로 음식의 평가 기준은 '색(외관), 향, 맛'과 갈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라오베이징의 유명한 먹거리인 더우즈는 색깔이 회녹색이여서 보기에는 별로이다. 냄새 또한 쌀뜨물 맛이고, 한모금 마셔보면 시큼하면서 쉰 맛이 나서 삼기기도  쉽지 않다. 아마 더우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느낌은 거의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몇 번 더 마시고 나면 점점 그 맛에 빠져들게 된다.

베이징 토박이들은 더우즈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봄, 겨울에 더 즐겨먹고 있다. 더우즈를 마실 때 보통 자오취안을 같이 먹는데, 베이징 토박이들은 더우즈를 마시면서 자오취안을 먹는 것은 일종의 즐거움으로 여기고 있다. 자오취안은 크기가 팔찌와 유사한 바삭바삭하게 튀긴 음식이다. 베이징에는 '더우즈, 자오취안, 짠지'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그 중 하나도 빠질 수 없다는 뜻을 표시한다. 더우즈 한 그릇, 자오취안 몇 개, 더우즈에 담긴 바삭바삭한 자오취안, 거기에 매콤한 짠지까지 있으면... 5미 중의 쓴맛을 제외한 신맛, 단맛, 매운맛, 짠맛 등 4가지 맛을 경험할 수 있다. 궁금하시다면 꼭 맛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