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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8  |  

고궁(故宫, 자금성)박물원을 구경할 때 보통 오문(午門), 태화전(太和殿), 건청궁(乾清宫), 곤녕궁(坤宁宫)을 구경한 후 동서 12궁과 어화원(御花园)을 구경한다. 오늘, 남다른 고궁 관람 코스를 추천하고자 한다.

오문의 전시청에는 항상 전시회가 있어 전시를 보려면 사전에 전시 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 오문에 들어선 후 오른쪽의 협화문(协和门)을 가로질러 북쪽에 위치한 무비관(武备馆)을 참관한다. 이어 석경문(锡庆门)을 지나 진보관(珍宝馆)에 들어선다.

녕수궁(宁寿宫)에 설치된 진보관에는 이름처럼 여러가지 금과 은, 옥, 비취 등 진기한 보물들로 만든 예기(禮器, 연회 때 쓰는 그릇)와 제기(祭器, 제사 때 쓰는 그릇), 관복(冠服), 장식품, 생활용품 및 황궁의 장식품 등을 소장하고 있다.

녕수궁 북쪽의 정순문(贞顺门)에서 나와 서쪽으로 가면 어화원으로 통하는 순정문(顺贞门)에 도착한다. 순정문의 동쪽을 통해 어화문으로 들어가면 만춘정(万春亭) 등 정자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강설헌(絳雪軒, 현재 고궁문화상품 전문 매장) 남쪽의 문을 통해 동6궁에 들어가면 처음 지나가는 곳이 바로 종수궁(钟粹宫)이다. 종수궁은 고궁에서 유일하게 고금(古琴)을 전시하는 궁전으로 칠현금 애호가들의 천국이다.

종수궁 옆에 있는 경양궁(景阳宫)은 당분간 개방하지 않는다. 경양궁 남쪽으로 가면 바로 승건궁(承乾宫)이다. 승건궁의 남쪽은 경인궁(景仁宫)이며 경인궁의 옆에 바로 연희궁(延禧宫)이 위치해 있다. 고궁에서 유일한 서양식 건축인 연희궁은 매우 독특하다.

동6궁을 다 본 후 다시 곤녕궁으로 돌아와 고궁의 중축선을 역방향으로 돌아본다. 건청궁과 곤녕궁은 황제와 황후의 침전이다. 청나라 때 곤녕궁은 대혼을 치르는 황제와 황후의 신혼방이자 중요한 제사장소이기도 했다. 건청문(乾清门)을 지나면 북에서 남으로 보화전(保和殿), 중화전(中和殿), 태화전(太和殿)의 순이다. 중축선 구경을 마친 후 피곤하면 태화전 서쪽의 우익문(右翼门)을 지나 얼음창고로 갈수 있다. 옛날에 황궁이 얼음을 저장하던 이곳은 지금 고궁의 레스토랑이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고궁의 특색 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다.

자녕궁(慈宁宫)과 강수궁(寿康宫)은 얼음창고 북쪽에 위치한다. 역대 조각상을 장기적으로 전시하고 있는 자녕궁을 나와 서6궁 관람을 시작한다. 태극전(太极殿)과 영수궁(永寿宫)을 지나면 익곤궁(翊坤宫)과 저수궁(储秀宫)에 도착한다. 저수궁에서 다시 어화원으로 들어가면 천추정(千秋亭)이 보인다. 천추정과 만춘정은 어화원의 양쪽에 자리잡고 있다. 어화원에 현존하는 고목은 160여 그루에 달하고 있고 그 중 대부분은 300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한다.

어화원에서 나오면 고궁 관광은 거의 다 끝난 셈이다. 이 코스는 비록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베이징에 와서 고궁을 관광하는 사람들에게 고궁의 모든 개방구역을 최대한 관람할 수 있는 코스이다.

원문 출처: 베이징관광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