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이 오면 베이징은 아름다운 꽃들로 단장한다. 이럴 때면 원나라 수도 유적지 공원에서 서부해당화, 수사해당화를 구경하거나, 핑구에서 수천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복사꽃의 웅장한 아름다움을 감상하거나, 베이자이 살구꽃 관광지를 찾아 눈꽃처럼 새하얀 살구꽃을 볼 수도 있다. 베이징 국제 화훼 단지에서는 400여 만 송이의 활짝 핀 튤립들이 관광객을 맞이하여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베이징시 차오양구 원나라 수도 유적지 공원(해당화계) [사진 출처: tuchong.com]
'해당화계(海棠花溪)'는 차오양구 원나라 수도 유적지 공원 10경 중 하나로, 서부해당화, 첩경해당화, 금성해당화, 수사해당화 등 28종, 5,000여 그루의 해당화 꽃나무가 있어 베이징시에서 해당화 품종과 수량이 가장 많은 해당화 재배지이다. 원나라 수도 유적지 공원의 '해당화 축제'는 샹산식물원의 '복사꽃 축제', 위위안탄의 '벚꽃 축제'와 함께 베이징시 3대 봄꽃 축제로 불린다.

핑구(平谷) 복사꽃 바다 [사진 출처: tuchong.com]
핑구의 146.67제곱킬로미터 크기의 복숭아 재배단지는 세계 최대 복숭아 과수원, 중국 최대 복숭아의 고장, 수도 최대 과일 생산지로서 중국에서 유명한 '복숭아의 마을'이다. 매년 4월 중순은 핑구의 복사꽃 개화기로 수천 만 제곱미터의 복사꽃이 천지를 장식하여 수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끝없이 펼쳐진 복사꽃을 구경하러 이곳에 모여든다.

위커우(峪口)의 드넓은 유채꽃밭 [사진 출처: tuchong.com]
핑구구 위커우진(平谷区峪口镇) 유채꽃밭은 베이징시가 건설한 천 무급(1 무는 약 666제곱미터)의 유채꽃밭 두 곳을 하나로 연결해 조성한 월동 유채꽃밭 관광지이다. 월동 유채꽃 개화기는 보통 매년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까지이다. 파란 하늘, 푸른 들 사이에 깔린 황금빛 카펫에서는 봄날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고, 봄바람이 유채꽃밭을 스치고 지나가면 따사로운 봄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베이자이(北寨) 살구꽃 감상구 [사진 출처: tuchong.com]
베이자이촌은 핑구구 난두로허진의 연산산맥 동측의 얕은 산지의 좁고 긴 산골짜기에 위치해 있어 넓은 지역이 삼림으로 뒤덮여 있고,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경치도 아름답고 공기도 깨끗하다. 베이자이촌에는 70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살구 재배지가 있어 초봄이면 산과 마을이 살구꽃으로 물들어 살구꽃을 감상하기 딱 좋다.

베이징 식물원(잉타오거우·樱桃沟) [사진 출처: tuchong.com]
하이뎬구 샹산 워푸쓰로(海淀区香山卧佛寺路)에 위치한 식물원 내의 안산시루에 바로 잉타오거우가 있다. 명나라 때 계곡 양쪽에 수많은 앵두나무를 심은 연유로 잉타오거우라고 불린다. 최근, 잉타오거우는 목재 잔도를 깔고, 인공 분수 등 시설을 증설하였다. 잔도를 따라 숲 속을 산책하다 보면 주위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면서 신선이 노닐던 곳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