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베이징 룽푸(隆福)빌딩에서 열리고 있는 '2026 베이징 디지털 경제 체험 주간' 행사를 둘러보는 시민들. [사진: 신화통신]
베이징이 단순한 기술 선도를 넘어 미래 글로벌 디지털 경제 모범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의 디지털 경제 부가가치는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46.4%를 차지했다. 초대형 도시 경제 총량의 절반 가까이가 '디지털'로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소프트웨어·정보 서비스부터 인공지능(AI)까지, 데이터 요소부터 스마트 제조까지, 디지털 경제는 이미 안정적인 경제 성장의 밸러스트 스톤, 질적 향상 및 역량 확대의 새로운 엔진이 됐습니다." 장광즈(姜广智) 베이징시 경제정보화국 국장의 말이다.

치톈다성(齐天大圣)팀의 자체 개발 휴머노이드 로봇 '샨뎬(闪电)'이 지난 4월 19일 '2026 베이징 이좡(亦莊)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이날 샨뎬은 50분 26초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신화통신]
베이징의 경제 구조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베이징의 AI 산업 규모는 4,500억 위안(약 102조 6,000억원)을 돌파했다.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월드 모델이 계속해서 세대교체되고 상업 우주 분야에선 '로켓 하나에 여러 위성을 쏘아 올리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커넥티드카(ICV)는 성장 가도를 달리고 데이터 요소 시장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디지털 경제는 이미 경쟁의 중점 영역이 됐다. 중국 국가데이터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의 부가가치는 14조 7,000억 위안(3,351조 6,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10.5%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선두 주자'인 베이징의 전향적인 배치는 중국 디지털 경제의 질적 수준과 발전 추세를 관찰할 수 있는 하나의 창을 열어줬다는 평가다.

1일 베이징 룽푸빌딩에서 열리고 있는 '2026 베이징 디지털 경제 체험 주간' 행사 현장. [사진: 신화통신]
국제과학기술혁신센터로서 베이징은 전면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산업 생태계와 미래 경쟁력을 소리없이 다져왔다.
지금까지 베이징의 파운데이션 모델 등록량은 254개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중국산 오픈 소스 파운데이션 모델 GLM-5.2는 국산 컴퓨팅 파워 훈련 기반으로 해외 최고 수준에 육박하는 코딩 능력을 보이며 글로벌 랭킹을 갈아 치웠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베이나오(北脑) 1호'는 인체 테스트를 마쳤고, 베이징 기업 모구처롄(蘑菇车联·MOGOX)정보테크회사는 비야디(BYD) 등과 손잡고 싱가포르 최초의 자율주행 버스 정부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선진국 대중교통 분야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지난해 8월 11일 서우강(首钢)산업단지. [사진:신화통신]
한 전문가는 "중국이 오픈소스 개방을 선택한 것은 파이를 키워 모두가 공동 발전하면서 다 함께 혜택을 얻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짚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의 오픈소스 컨트리뷰션(Contribution) 규모는 1,600만 건(중복 포함)을 넘어서고 활동 중인 오픈소스 개발자는 30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오픈소스 생태 활성화 수준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베이징 전체의 스마트 컴퓨팅 파워 규모는 8만 2,000P(1P는 1초당 약 1천조 번의 연산 처리를 뜻함), 건설된 5G 기지국은 총 15만 7,500개에 달했다. 1만 명당 72개의 5G 기지국을 보유한 규모로 전국 1위다. 이와 함께 베이징에는 중국의 첫 번째 6G 기술 테스트망이 구축됐다.

지난 3월 17일 스징산(石景山) 임바디드 인공지능(AI) 촉각∙멀티모달 감지 훈련센터 직원이 로봇을 훈련하고 있다. [사진: 신화통신]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거버넌스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베이징은 '2025 글로벌 디지털 경제 콘퍼런스'에서 '디지털 우호 도시' 건설을 제시했다. 기술, 발전, 시나리오, 개방 등 4개 분야에 대해 우호적인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디지털 우호 이니셔티브'를 발표해 52개 국가의 지지를 받았다.
"디지털 경제 시대의 발전 핵심은 기술이 얼마나 선진적이냐가 아니라 기술과 사람, 사회의 관계가 지속될 수 있느냐, 친화적이냐, 신뢰할 수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장샤오징(张晓晶) 중국사회과학원 국가금융발전실험실 주임은 한층 더 우호적인 디지털 경제의 핵심은 기술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의 전환이라며 일반 대중이 디지털 혜택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