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십삼릉(明十三陵) [사진 출처: VCG]

톈서우산(天寿山) 기슭에 위치한 명 십삼릉(明十三陵)은 베이징에서 약 50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산발을 등진 13개의 황릉은 완성된 체계, 방대한 규모, 드높은 기세를 자랑하는 능묘 건축군을 형성한다. 명 십삼릉은 1409년에 처음 설립을 시작했으며 약 300~6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부지면적이 40㎢에 달하는 명 십삼릉은 중국, 더 나아가 세계 최대 규모이자 황제 및 황후의 능묘가 가장 많은 황릉 건축군이다.

명 십삼릉은 명나라가 베이징으로 천도한 이후의 13명 황제의 황실 능묘를 가리키는 통칭이다. 순서대로 장릉(성조), 헌릉(인종), 경릉(선종), 유릉(영종), 무릉(헌종), 태릉(효종), 강릉(무종), 영릉(세종), 소릉(목종), 정릉(신종), 경릉(광종), 덕릉(희종), 사릉(사종)이 건설되어 있어 십삼릉이라고 불린다. 2003년 명 십삼릉은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되었다. 현재 개방된 곳으로는 장릉, 소릉, 정릉, 신로(神路)가 있으며, 중국 역대 황제의 능묘 건축물 중 비교적 잘 보존된 곳으로서, 2011년 국가여유국의 국가5A급 관광지로 승인되었다.

명 십삼릉은 중국 고대 황릉의 대표적 걸작으로서, 중국 전통 문화의 깊이를 보여준다. 산을 등지고 건축된 능묘의 배치는 외국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일례로 영국의 유명 역사가 Joseph Needham은 황릉은 중국 건축 구조에서의 중요한 업적이며, 황릉의 배치는 건축물과 조경 예술이 결합된 가장 위대한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십삼릉이 "최대의 걸작"이라고 평하며, "문루에서 산골짜기 전경을 감상할 수 있고, 자연속에서 장엄한 광경을 곱씹을 수 있으며, 모든 건축물은 풍경과 어우러져, 인민의 지혜가 건축가와 건축자의 손을 빌어 효과적으로 표현되었다"고 감상을 전했다. 영국의 도시 기획자인 Edmund Bacon 역시 명 십삼릉의 예술적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건축에서 '움직임'과 관련된 가장 위대한 사례는 명나라 황제의 능묘이다"라고 평하며, 산을 등지고 건축된 능묘 건축군의 구조가 "장엄한 기세로 산골짜기의 공간을 과거의 제왕을 기념하는 데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명 황릉 건축물과 자연 경관의 결합을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묘사했다.

원문 출처: 베이징관광망(北京旅游网)